Journey, JH Park

Think, Write, Invest, Optimize.

자식 키우기 시작하니, 영어학원부터 몇 살때부터 의대를 준비해야 한다, 대치동은 최대한 일찍 가야한다, 등등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오늘은 아들을 처가에 맡기면서 학력고사 시절을 거치고 당시 입결 최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시고 교수로 계신 와이프 이모분과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대치동 교육에 대하여 잘 아는 와이프 사촌도 함께 했다.

대한민국 사교육은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어쩌면 K-POP보다 경쟁력 있는 컨텐츠가 아닐까 싶다. 이 나라 교육열이 보통 뜨거운 것이 아니고, 그 속에서 결과로 증명한 진짜들만 살아남는다고 치면 대한민국 사교육은 ‘시험’ 준비에 최적화, 최고 효과, 최고 효율을 달성하는 시스템이다. 비단 이 시스템의 효율성은 대입 입시뿐만 아니라 넓게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서도 효능을 증명한다. 나 역시 회계사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직접 당시 종로에 있던 가장 큰 회계사 입시전문 학원에서 실강을 들었는데, 내가 왜 진작 학원에 의존하지 않았나 싶었을 정도였다. 그렇다.

내 아들이 1) 책을 많이 읽고, 2) ‘결’이 다른 다양한 ‘집단’과 ‘사람’, 그리고 ‘세계’를 경험해보아서 ‘동질된 좁은 집단’의 틀에 갇혀서 그것을 ‘규범’인양 착각하지 않기를, 3) 그 다양한 세상 속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또 자기 자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시험’해보기를 바라고, 4) 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신의 행동, 생각, 몸, 뇌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5) 그 여정 속에서 자기 자신만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의미’를 찾고 그 의미에 ‘시간’과 ‘행동’을 전념하길 바란다.

이런 것은 학원이 가르쳐줄 수 없다. 정해진 시간 내 오지선다에서 답을 풀거나 정형화되 몇 개의 개념을 사고력 테스트라고 하며 답을 도출하도록 하는 그런 ‘기술’ 테스트가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형화된 시험에서 우수한 결과는, 그 ‘시험’과 학생의 ‘수험적합성’, 그리고 수험생활에서 ‘인내’ 또는 ‘자기절제력’을 얼마나 발휘했는지 여부에 따른 것에 불과하다. 그 이상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삶은 너무 복잡하고 훨씬 깊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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